龍은 사실 양쯔강 악어가 아니었을까?

진지한 얘긴 아니고 그냥 재미로 해보는 얘기. 여기서 용은 드래곤이 아니라 중국 용이다.

#일단 참고

#읽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포인트 정리
-"용은 깊은 못 속에 몸을 감출 수 있으며 하늘을 날아오르고, 땅 위에서 서로 싸우며, 짙은 황색의 피가 흐른다" by 주역
-고대 상나라에는 왕궁에서 용을 키우는 부서와 직책이 있었다
-상나라 시대에는 龍이라 불리는 방국이 있었다. 용을 토템으로 쓰는 나라였을 것이라 추측대며, 절대 다수의 토템은 자연계 중 실제로 있었던 물건에서 취하고 있다.
-용의 원형은 높이 뛰어 오를 수 있으며 물가에 사는 중대형 파충류였을 것이다
-나름 현실적으로 묘사되던 용의 모습은 중국 한대(漢代) 이후 점점 여러 가지 모습이 섞여 복잡한 형태로 변화한다
 -한나라 때 그림. 이 시기에서의 용만 해도 현재의 뱀같은 모습과 꽤 다르다.


상상의 동물이 실제 동물에서 기인하고 상상이 덧입혀져 점점 더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인 모습이 추가되고, 그 끝에 모델이 된 동물과 아예 다른 정체성을 얻어버리는 예는 꽤 흔하다. 

/사불상→기린













/코뿔소→유니콘













/듀공→인어













/맥→맥













뭐 이런 예는 굉장히 많다. 개인적으로는 호랑이는 현실의 생물이자 환상종으로서 묘사되어왔다고 봄. 


이런 예들을 살펴볼 때, 용은 중국산 악어인 양쯔강 악어가 최초에 용이라 불리다가 중앙제국 탄생 이후 토템 통합과정에서 현재의 용 모습을 얻었다고 본다. 황하 일대에 살던 고대 한족의 신화에서 신들(여와, 복희, 악의 축인 공공마저도)이 인면사신(人面蛇身)의 모습을 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뱀 토템을 중심으로 토템통합에서 용이란 명칭 안에 다른 동물들의 특징(잉어의 비늘, 뱀의 몸, 사슴의 뿔 등)으로 통합되었다고 생각. 한대 불교 도래 이후 나가의 이미지도 섞이면서 최종적으로 현재형태로 완성되지 않았을까?





물을 슬슬 헤치며 오는 장면 보면 상당히 용의 모습이 연상된다. 물론 이놈은 양쯔강 악어가 아니라 크로코다일이지만...



위에 썼다시피 대단히 진지하게 생각해본 건 아니고, 평소에 "이렇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해본 것임. 재미로 봐주시길 바람. 

핑백

  • 남중생 : 13. 타룡 (나가사키) 2016-02-16 01:21:54 #

    ... 는 것입니다.아마 타치바나 난케이 선생님의 인용 오류가 아닐까 싶습니다.타룡과 용의 관계에 대해 이와 유사한 의문을 제기하신 蒼雲님의 포스팅, 龍은 사실 양쯔강 악어가 아니었을까?를 링크걸어 봅니다. ... more

덧글

  • 리카아메 2012/08/11 19:27 # 답글

    중국은 고대에는 코뿔소도 코끼리도 살았다고 하니 말이죠.. 행여나 용의 모델이 된 어떤 파충류가 있었는데 멸종된 것일지도
  • 검은제독 2012/08/11 19:49 #

    대체로 악어 종류나 물가에 사는 큰도마뱀류가 아니었을까 하더군요
  • ㅇㅇ 2012/08/12 18:06 # 삭제

    초한지의 배경인 유방, 항우 때나

    삼국지가 나올 무렵까지도 코끼리가 존재했다 하죠? 중국 강남.. 양쯔강 이남지역엔
  • 라쿤J 2012/08/11 19:28 # 답글

    악어는 타룡이라고 따로 부르던데요ㅎㅎ
  • 검은제독 2012/08/11 19:48 #

    ㅇㅇ 글쵸. 근데 명칭이 역사적 과정을 통해 내용이 바뀌면서 새로 명칭을 준 것일 수도 있고... 위에 사불상도 원래 기린으로 인식됐었는데 나중에 사불상이라고 또 따로 이름이 붙었거등요 용의 모델이 악어가 아니었을까 하고 쓰는게 더 적확했던거 같네요
  • 파파라치 2012/08/11 23:05 # 답글

    그런 것치고는 용이란 놈이 대부분의 주요 문화권에서 다루어지는 동물이라서...
  • 검은제독 2012/08/11 23:28 #

    龍과 드래곤은 다른 환상종이라고 생각합니다.
  • Doctor 2012/08/12 02:47 # 답글

    그럴법 하네요 ㅋㅋㅋ 이런 진짜일 수도 있겠다 싶은 상상력 좋네요 ㅋ
  • Doctor 2012/08/12 02:54 # 답글

    온김에 블로그 구경하다 갑니다 :)
    가라테를 하고 계시나 보네요 ㅋ 멋지십니다. 꼭 해보고 싶은 무술인데 ㅎ
    저도 무술에 관심이 있어서 지금 하수지만 국술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관장님께 종종 검에 대해 듣기도 하고 있지요.
    링크하고 갈게요~ ㅋ
    좋은 글 자주 부탁드립니다.
  • 검은제독 2012/08/12 07:33 #

    네 반갑습니다^^
  • zerose 2012/08/12 08:35 # 답글

    호오...이건 재미있는 데요.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겠고 말이죠.
  • 애쉬 2012/08/12 18:11 # 답글

    현대 중국인들은 열대어인 아로와나를 용이라 부르고 이중 금색 변이종을 금용이라 부르며 재운의 상징으로 비싸게 키우더군요....

    용을 참 좋아들하셔요 ㅎㅎㅎ

    고비사막에 공룡화석이 많이 나오는데... 고대에도 그걸 보고 유추해서 만든 건 아닐까요?
    이념속의 동물이 실재하고 있었어!! 막그러면서.....
    용은 힌두 세계관에서나 북유럽 세계관에서 세상의 창조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 같아요
    유해교반의 뱀이라든지, 요르문간드, 케촬코아틀 같은....

    그래서 중국 사람들은 용 비슷한 것만 보면 용 용 그랬을지도.....
  • 검은제독 2012/08/12 18:17 #

    기본적으로 중국의 용은 모델이 된 생물이 있고 거기에 시대가 흐르면서 다양한 상상력의 원천이 섞이면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고비사막 화석도 그렇고요.
  • 애쉬 2012/08/12 18:22 #

    모델이 된 생물이 애초에 있었다면....아주 신비롭네요^^ 나중에 재조명되면 매우 재미날 듯합니다^^

    대륙은 넓으니까....약간 기대해도 되겠죠? ㅎㅎㅎ
  • 김강 2012/08/12 20:07 # 답글

    듀공이 인어라뇨 ㅠㅠ 듀공 얼큰이잖아요 ㅠㅠ, 이..인어는 예뻐야 할 것 같은뎅 ㅠㅠ
  • 크르크르 2012/08/12 21:34 #

    사실 듀공은 인어가 아니라 모델이 dagon인 겁니다. (....)
  • 대공 2012/08/12 20:57 # 답글

    오오...
  • 크르크르 2012/08/12 21:31 # 답글

    상준의 변천과정을 보면 그럴듯하죠
    http://mirror.enha.kr/wiki/%EC%BD%94%EB%81%BC%EB%A6%AC#s-1.2
  • 알토리아 2012/08/12 23:04 # 답글

    정말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가능성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서유기에 나오는 사오정의 모델이 양쯔강 악어라는 말도 들은 것 같습니다.
  • TheodoricTheGreat 2012/08/13 00:59 # 답글

    재밌네요.

    하지만, 용에 대한 중문위키(http://zh.wikipedia.org/wiki/%E9%BE%99)의 설명은 내몽고에서 발견된 红山文化玉龙(http://zh.wikipedia.org/wiki/File:C-shaped_jade_dragon.jpg)에서 이미 형태가 완성되었죠.

    고고학과 관련된 거기 언급된 지역도 딱히 남방과는 관계가 머네요. 河南濮阳, 甘肃省天水市도 양자강 유역은 아닙니다.

    듣고 보니 악어랑 비슷합니다. 몸은 악어인데 머리가 좀 특별난 악어죠.
  • 검은제독 2012/08/13 01:25 #

    그렇군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 보랏빛 안개섬 본좌님 2012/08/13 01:04 # 답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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